나이지리아 플라토주(州)에서 지난 8월 한 달 동안 100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무슬림들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토주는 기독교인과 무슬림 간 갈등이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이같은 갈등을 이용해 기독교인들을 공격하는 일에 무슬림 주민들을 동원하고 있다.
기독교 박해 소식을 전하는 미국 콤파스다이렉트뉴스(CDN)는 이 지역 마을들에서는 기독교인 공동체에 대한 무슬림들이 공격이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자행돼 한 달 사이 100명도 넘는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무슬림들은 어린이, 임산부 가릴 것 없이 기독교인들을 살해하고 있으며, 일가족 전체를 몰살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생존자들이 전하는 공격 당시의 상황은 처참하다. 그 중 한 명인 기양 바둥은 자신 외에, 아내와 네 자녀, 어머니와 할머니, 그리고 조카까지 모두 살해됐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생존자인 보우 말람은 공격자들이 집에 들이닥쳤을때 남편과 아이들과 같이 있었다. 그녀는 숨을 곳을 찾아서 죽음을 피했지만 남편과 아들과 손자들이 죽임을 당했다.
한편 이같은 공격에는 나이지리아 군복을 입은 이들도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목격돼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플라토 주에서는 작년 기독교인과 무슬림 간의 유혈 충돌로 수많은 이들이 희생된 바 있다. 특히 기독교인들의 인명 피해가 커서 현지 교계는 지역 보안 당국은 물론 중앙 정부에 기독교인 보호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해 왔지만 정부는 안이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이 지역 정치인인 에마뉴엘 다촐롬 로만은, 자신이 보안 당국과 중앙 정부에 반복적으로 공격에 대한 보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보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이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고 있다. 무슬림들이 와서 하루 아침에 우리를 모두 없애버리기 전에 정부가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