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시작된 장마가 지겹도록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중부지방에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1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북한 황해도와 경기 북부지방에 머물면서 14일까지 서울·경기와 충남, 강원 영서, 서해 5도에 30∼80mm의 비가 내리겠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경기 북부와 서해안, 영서 북부에는 150mm가 넘는 폭우가 예상된다.
또 충북과 영동, 호남, 경북에 20∼60mm, 그밖의 지방에는 5∼40mm의 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특히 북한 황해도 지역에 최고 3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임진강과 북한강의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부지방의 장맛비는 토요일인 1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주말을 고비로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한편 이번 장마는 강수량 관련 각종 기록을 새롭게 수립하고 있다.
충주 지역은 연평균 강수량의 70% 가까이를 이번 장마 기간 기록했는가 하면, 진주와 대전, 군산, 밀양 등은 일 강수량 극값을 경신하거나 근접한 수준의 강수량을 나타냈다.
또 진주의 지난 9일 강수량은 1981년 9월 3일(264.0mm)을 제치고 1년 전체 일 강수량 극값을 나타냈고, 군산은 2000년 8월 26일(310.0mm) 이후 가장 많은 비(308.5mm)가 지난 10일 내렸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