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저녁
하용조 | 두란노 | 400쪽 | 15,000원
“저녁이란 하루의 시작입니다. 저녁을 잘 마무리해야 좋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깊은 잠을 자야 새벽에 일찍 일어날 수 있습니다.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땀흘려 일한 사람에게는 쉼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쉼이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안식과 같습니다. 새날 새아침을 위해 이 저녁에 오늘 하루 동안 지은 죄를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이 주시는 안식을 누리십시오. 땀을 흘리고 내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고 난 후 해가 지는 저녁에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십시오.”
하용조 목사의 ‘유고작’ <감사의 저녁(두란노)>이 최근 출간됐다.
‘하용조 목사와 함께하는 365일’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묵상집 <행복한 아침>의 후속으로 기획된 묵상집이다. 두란노 측은 “하 목사님은 지난 2005년 <행복한 아침>이 나온 후 오랜 시간 <감사의 저녁>을 기획해 오셨다”며 “그 완성을 코앞에 둔 어느날 목사님은 나님 곁으로 영원히 떠나셨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녁은 하루를 마감하는 쉼의 시간이자 새 아침을 준비하는 시작의 때이기도 한데, 그 저녁을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 채우길 소망하며 하 목사님은 이 책에 온 정성을 기울이셨다”고 전했다.
위 문장은 1월 1일의 묵상글이다. 그렇다면, 1년의 ‘저녁’이랄 수 있는 12월 31일에는 어떤 글이 남겨져 있을까. 제목은 ‘시간을 아끼십시오’다.
“역사는 시작이 있었으므로 반드시 끝도 있습니다. 내가 미래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종말이 내게로 점점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아끼라고 했습니다. 이 ‘시간’ 안에 구원이 있습니다.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으려면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성령 충만하면 지혜로워질 것입니다. 하루의 시간을 죽이지 말고, 흘려버리지도 마십시오. 시간을 살리십시오. 올해를 마감하는 이 시간에 헛되게 사용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십시오. 그리고 내년부터는 하나님께서 주실 시간을 헛되이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십시오.”
그렇다면, 하 목사가 소천했던 8월 2일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까? ‘예수님처럼 되고 싶어요’ 라는 제목 아래, 하 목사는 웃음띤 얼굴로 우리에게 “예수님을 닮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라고 묻고 있는 듯 하다.
“어떻게 해야 예수님처럼 될 수 있을까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 노력하고 기도하고 성경을 연구해야 예수님처럼 될 수 있을까요? 해답은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해도 예수님을 닮기 어렵습니다.” 우리 앞서 간 그는 어느 만큼 예수님을 닮아갔을까?
그는 또 말한다. “우리 인격이 훌륭해서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일을 하다 보면 인격이 완성되어 갑니다. 우리의 부족함도 알고 허물도 알게 됩니다. 그러니 시작하셔야 합니다. 먼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그 말씀을 삶으로 실천함으로 주님의 일을 이루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