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등 미 동부에서 '민족시인' 윤동주(1917~1945)를 추모하는 공연을 2007년부터 이어가는 7인조 밴드가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밴드의 이름은 '눈 오는 지도(Snowing Map)'. 윤동주시인이 일제강점이 극에 달한 1941년에 쓴 시의 제목이기도 하다. '별 헤는 밤', '서시', '눈 오는 지도' 등 윤동주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통해 한인 젊은이들이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고 살도록 하자는 뜻에서 지난 2005년 결성됐다.
리더 한은준(기타) 씨를 비롯해 이지연(노래) 박주연(기타) 황두혁(베이스) 박윤혜(건반) 최보미(드럼) 정재니(해금)씨 등 멤버들은 보스턴 버클리 칼리지와 맨해튼 음대, 뉴스쿨, 뉴욕주립대 등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눈오는 지도'는 2007년부터 윤동주 시인의 서거일(2월 16일) 전후로 뉴욕과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매년 윤동주 추모 공연을 펼쳐 왔다. 2010년에는 윤동주 서거 65주기를 맞아 한국과 일본에서도 공연을 가졌다.
올해 공연은 27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파인플라자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 윤동주의 시로 만든 곡들이 연주되고 뉴저지한인합창단과도 합동 무대도 펼쳐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