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제96회 총회 둘째날인 20일 사무처리에서 총신대학교 재단이사장 김영우 목사가 총신대 ‘야학’ 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몇몇 총대들은 이에 반대했다.
김 목사는 총신대 총장 및 운영이사들이 총대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 “현재 총신대엔 야학 과정이 없어 교단 내 유능한 인재들이 타 교단 신학교의 야학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합동 내 교회의 한 장로님은 늦은 나이에 신학 공부를 결심하고 직장 문제로 야학을 찾았지만 총신대에 야학 과정이 없어 결국 타 교단 신학교로 가셨다”고 총신대 야학 과정 개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한 총대는 “총신대 야학 과정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만일 그렇게 되면 교단 내 지방 신학교인 칼빈대와 대신대, 광신대 등은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현재도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총신대에 야학 과정까지 생기면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다”고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김 목사는 “총신대에 야학 과정이 생긴다고 칼빈대나 대신대에 갈 사람이 총신대로 온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야학 과정이 없는 지금도 사람들은 칼빈대나 대신대, 광신대 등 교단 내 지방신학교로 가지 않고 타 교단 신학교로 가고 있다. 이렇게 교단의 인재들이 타 교단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총신대 야학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김 목사는 총신대 송전탑 및 교수 연봉 문제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목사는 “현재 총신대 양지 캠퍼스 인근 12만5천여 평의 부지에 송전탑 세개가 세워져 있다”며 “학생들은 해당 부지를 학교가 매입해 송전탑이 철수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문제는 부지 가격이 100억에 가까워 터무니 없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350개 대학 중 총신대 교수들의 연봉이 상위 10위권으로 매우 높다는 말이 있는데, 개인적으론 1위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연봉 자체가 높다는 것을 문제 삼지 말고 그만큼 학교의 수준이 높은지를 따져야 한다. 다소 많은 강사 등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