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 계약을 맺은 우완 투수 윤석민(28)이 최종 관문인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석민은 팀의 40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비워지면, 이후에 정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볼티모어는 윤석민의 자리를 위한 로스터 정리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 지역지 'CSN볼티모어'는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윤석민이 볼티모어의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조만간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SB네이션 역시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윤석민의 피지컬 테스트 통과 정황이 현지 언론들을 통해 포착되면서 15번째 한국인 빅리거 탄생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만일 윤석민이 볼티모어에 정상적으로 입성할 경우 류현진(27·LA다저스)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두 번째 선수가 된다.
피지컬 테스트는 윤석민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기 위한 마지막 걸림돌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까지도 윤석민의 오른 어깨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볼티모어의 피지컬 테스트는 까다롭기도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베테랑 마무리투수' 그랜트 발포어(36)가 볼티모어와 2년 1500만 달러(약 159억원)짜리 계약에 합의했지만 피지컬 테스트에서 탈락한 바 있다. 2년 전에는 정대현(36)이 같은 이유로 입단을 포기했다.
윤석민은 피지컬 테스트를 무사히 마치면서 최소한 어깨 상태에 대한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민은 18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볼티모어맨으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지난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575만 달러(약 6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총액은 1300만 달러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