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제66차 유엔총회 참석 중인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은 20일(미국 현지시간)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방안, 한반도 정세 및 지역·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였다.
양측은 고위인사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중국측은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초청 의사를 재차 전달하면서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이 대통령의 방중을 희망하였고, 리커창 부총리 등 중국측 고위인사가 조속히 방한할 계획임을 설명하였다. 김 장관은 중국측의 이 대통령 방중 초청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리커창 부총리의 방한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양측이 공동 노력해 나가길 희망하였다.
양측은 최근 남북관계 및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였다. 우리측은 9.21(수) 베이징 개최 제2차 남북 비핵화회담을 통해 북한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우리측의 노력을 설명하였으며, 중국측은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남북대화 및 북미대화 등 각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한 6자회담의 재개와 남북관계의 진전을 희망하였다. 양측은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 남북 대화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하여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측은 최근 리비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리비아 재건과정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 우리측은 금년 11월 부산 세계원조총회에 대한 중국측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요청하고, 우리측의 2013-14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입후보에 대한 중국측의 지지를 당부하였다. 양측은 금년도 G20, APEC, ASEAN+3/EAS 정상회의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측은 양국간 경제통상·문화·인적교류 등 실질협력이 지속 확대되고, 정치안보 현안에 대한 소통도 원활히 이루어지는 등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지속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내년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의 보다 성숙하고 한단계 높은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양측은 최근 양측이 내년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사업 주요사항에 대해 의견일치를 이룬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를 바탕으로 내실있고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우리측은 중국측의 주제주 총영사관 설치 결정을 재차 환영하고 조속한 설치를 위해 최대한 협조키로 하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장관과 양 부장간 회담은 금년들어 6번째 양국 외교장관 회담으로서, 한·중 고위 외교당국간 빈번한 만남은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 및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중 외교장관회담 결과
남북관계 및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 교환;리비아 재건과정에서 서로 적극 협력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