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김경원 목사)가 최근 논의중인 새로운 보수 연합기구, 이른바 제4의 연합단체'와 관련해 반대입장을 16일 밝혔다.
이날 한목협은 '한국 교회의 바람직한 연합 방향을 위한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란 제목의 성명문을 통해 먼저, 교단·교파로 극심한 분열상을 보여 온 한국 기독교의 실상을 규탄했다.
한목협은 "우리는 1989년 결성된 보수교회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서 2012년 3월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분열되는 가슴 아픈 사태를 지켜보았다"면서 "2013년 말에 이르러서는 각 교단이 이단시 하는 이들의 영입 문제로 '한기총'이 또 다시 분열, 예장합동 교단과 고신 교단마저 탈퇴를 선언하고, 또 다른 연합기구를 출범시키려는 상황이다. '한기총'의 보수교회 대표성은 완전히 상실되었고, 대 사회적으로 한국 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연합기구의 여망마저 사라졌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목협은 "또 다른 연합단체가 생겨난다면 한국 교회 전체의 혼란과 분열만 가중시킬 것" 이라고 우려하며 "연합운동의 최일선에 서 있는 분들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다시 찢지 않도록 사려 깊게 행동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한목협은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에 참여한 24개 교단의 대표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 교회의 연합을 이루도록 힘써 주실 것"을 제안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한국 교회의 바람직한 연합 방향을 위한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열린 진보와 열린 보수의 자세로 한국 교회의 연합(Unity)과 갱신(Renewal), 그리고 사회를 향한 온전한 섬김(Diakonia)을 위하여 1998년부터 활동해온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에 소속한 15개 교단 목회자인 우리는 갈수록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는 한국 교회 연합기구와 관련된 혼란을 안타깝게 여기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하나, 현재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 앞에 교회마저 하나 되는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아픈 현실에 대하여 우리 모두 책임을 통감하고 한국 교회 연합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구체적으로 행동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1989년 결성된 보수교회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서 2012년 3월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분열되는 가슴 아픈 사태를 지켜보았습니다. 2013년 말에 이르러서는 각 교단이 이단시 하는 이들의 영입 문제로 '한기총'이 또 다시 분열, 예장합동교단과 고신교단마저 탈퇴를 선언하고, 또 다른 연합기구를 출범시키려는 상황입니다. '한기총'의 보수교회 대표성은 완전히 상실되었고, 대 사회적으로 한국 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연합기구의 여망마저 사라졌습니다.
이에 1998년 출범할 때부터 한국 교회의 최우선 과제가 '한국 교회 연합'인 것을 자각하고 끊임없이 '정례기도회'와 '포럼', 그리고 연합운동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지도자초청 간담회'를 진행해온 한목협으로서는 낙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하나 되라!" 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찢겨진 한국 교회를 긍휼히 여기시고 끝내 하나 되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우리는 더욱 간절하게 기도할 것을 다짐하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방안을 제안합니다.
하나, 그 누구라도 한국 교회와 사회에 혼란과 분열을 가중시킬 제4의 연합단체를 조직하는 일이 없도록 자중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지금까지 한국 기독교는 교파별, 교단별로 극심한 분열상을 보여 왔습니다. 교회연합기구가 오히려 교회의 분열을 조장하는 기막힌 현실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또 다시 제4의 연합기구가 생겨난다면 한국 교회 전체의 혼란과 분열만 가중시킬 것이 자명합니다. 따라서 한국 교회 연합운동의 최일선에 서 있는 분들은 주님의 몸된 교회를 다시 찢지 않도록, 통일조국을 소망하는 민족 앞에서 분열을 거듭하는 역사적 우를 범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내도록 바르게 판단하고 사려깊게 행동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하나, 역사적 정통성을 가진 각 공교회(교단)의 대표들이 한국 교회의 중심에 서서 명실공히 한국 교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연합기구를 구성할 방안을 마련하고 구체적으로 행동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의 연합운동이 공교회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듯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공교회의 대표성을 가진 교단들의 뜻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소수의 정치적인 인물들이 연합운동을 독점하는 경향을 보였던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2001년 12월에 출범하여 한국 교회의 연합을 진지하게 모색한 바 있는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에 참여한 역사성 있는 24개 교단의 대표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자리를 함께 하여 명실상부한 한국 교회의 연합을 이루도록 힘써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우리 한목협은 시작부터 한국 교회의 연합을 위해 헌신하도록 부름받았음을 기억하며 새해에는 더욱 겸손히 최선을 다해 섬기고자 합니다. 교회의 주인 되신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이 땅의 역사성 있는 공교회들과 책임 있는 지도자들에게 교회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고 긍휼을 베푸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4년 1월 17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명예회장 손인웅, 전병금 목사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외 소속 15개 교단 목협 회원 일동
◆대한성공회 사제단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생명목회실천협의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새로운감리교회운동협의회 ◆한국기독교장로회 21세기목회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미래교회포럼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대신사랑목회자협의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성령목회실천협의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성결성회복을위한목회자협의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바른목회운동교역자협의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나사렛목회자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개혁목회연구원 ◆기독교한국침례회 침례교미래를준비하는모임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바른목회협의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목회자협의회 (한목협 소속 15개 교단 목협, 설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