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야 7:14)

샬롬! 인간을 구속하시기 위하여 이 땅 위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성탄절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소원합니다.

이 세상의 역사 가운데 인류에게 새 생명과 소망의 미래를 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이 다가왔습니다. 인류에게 절망과 슬픔이 있다는 것은 영원한 죽음을 앞에 두고 살아가는 인생들을 향한 표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은 인생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언약과 섭리가 인류역사의 현장에서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우리 인생은 세상의 역사의 환경 속에서 얻어진 문화와 지식 그리고 그로 인한 과학의 발달이라는 문명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이성과 경험적 실용주의를 중심으로 모든 사람의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 그리고 삶의 목적이 다 다릅니다. 그리고 선한 것과 악한 것에 대한 기준도 다 다릅니다. 그러나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창세기 3장 22절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모두 다 자기 중심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자기 중심적인 상태가 되고 난 후에는, 생각하거나 판단하는 것, 그리고 느끼는 것이 모두 다 하나님 중심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진리가 존재하지 않는 인간중심의 세상에서는 결과가 모든 것을 좌우합니다.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과 눈에 보이는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요소들이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성서를 통하여 인간에게 보여주시는 특별한 계획과 섭리가 있습니다. 바로 이 특별한 계획과 섭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입니다.

로마서 1장 19-20에 보면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연을 통하여 인간에게 자신을 드러내어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게 하고자 한 특별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서는 그보다 더 중요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의 오심입니다.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이 사는 이 땅 위에 오셔서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은혜와 그 은혜 속에서 진행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야 7:14). 선지자 이사야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한 예언은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우리에게 언급한 중요한 지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바로 그분의 생애를 통하여 나타났듯이, 십자가 처형사건과 그 사건을 통하여 나타난 부활과 승천, 더 나아가 성령의 오심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이 사건들이 있었기에 성탄절이 중요합니다. 교회는 성탄절을 맞이하는 온 세상에 이 사실을 증거하고 선포하며, 또한 가르치고 지켜 행할 수 있도록 하라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라는 공동체는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과는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분이 원하는 일을 행하는 사람들입니다. 눈 앞에 보이는 이익을 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소망이 있다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발견하는 순간부터 이해 될 수 있는 개념입니다.

구속자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지금 이 순간도 많은 새 생명들이 육체를 통하여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00년 전에 있었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성탄절이라는 특별한 날로 기억되고 놀라운 사건이 되는 있는 이유는 인간의 죄를 위하여 대속이라는 사건을 염두에 두고, 또한 그 대속의 사건을 통하여 부활과 승천, 성령의 강림이라는 하나님의 언약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20: 19-20)

그래서 교회의 사명은 귀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존재하는 목적은 이러한 사실을 우리가 사는 사회 속에서 드러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지키고 나타내고 전파하는 것입니다. 우리시대에 함께 사는 모든 이에게 이러한 사실을 가르치고 전파하며, 다시 다음 세대에 지키게 하는 시대적 사명이 교회에 있습니다. 단지 성탄절에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며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성탄절의 의미와 함께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도와 주어야 하는 이유가 뚜렷해야 합니다. 이 이유가 바로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새롭게 인지되기를 소망합니다. 성탄절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와 이를 통하여 나타나는 축복이 모두에게 임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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