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흠(왼쪽부터), 김무성 의원,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과 이윤석 국토위 간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국토교통위 산하 철도산업발전 등 현안을 다룰 소위 구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합의안에는 수서발KTX설립과 관련해 22일째 파업중인 철도노조는 소위 구성시 파업을 철회하고 복귀한다는 내용이 포합됐다. 2013.12.30.   ©뉴시스

여야와 철도노조가 국회에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구성하는 조건으로 철도노조 파업 철회에 합의했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김무성 강석호, 민주당 박기춘 이윤석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 9시부터 철도노조 지도부와 만나 협상을 벌여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30일 0시께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국회 국토교통위 산하에 철도산업발전 등 현안을 다룰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여야 동수로 설치하고, 소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합의했다.

또 소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여·야, 국토교통부, 철도공사, 철도노조,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전국철도노동조합은 내부적으로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내부적으로 파업 철회를 결정했다. 소위원회 구성된 것이 확인되면 파업철회가 이뤄질 것"이라며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시점은 내부 파업 복귀 절차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노사간 실무교섭도 진행 중이다. 여야에 노사간 합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고, 합의 취지에 걸맞게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며 "우리의 5가지 요구안에 준해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코레일의 별도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 ▲국토부의 수서발 KTX 주식회사 면허발급 중단 ▲여야는 민의에 따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 철도발전 소위 구성 ▲국민을 위한 철도산업발전을 위해 당사자들이 참여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합법파업에 대한 코레일의 고소·고발과 직위해제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파업철회와 관련해 "파업철회 추진은 환영하고, 국회 합의사항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노총은 철도노조 파업철회와 상관없이 총파업 투쟁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낮 12시에 긴급 투쟁본부대표자회의를 소집해 내부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철도노조 파업 철회 여부와 관계없이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은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과 공공운수연맹, 철도노조는 이날 중 내부 논의절차를 거친 후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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