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철도 민영화를 방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에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잠정 합의했다.
철도노조는 소위가 구성되면 파업을 철회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는 국회 국토교통위 산하에 철도산업발전 등 현안 다룰 철도산업발전 소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며 "철도노조는 국회에서 소위를 구성하는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도 브리핑을 통해 "전날(29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이 있는 민주노총을 방문해 협상 경과를 설명하고 사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국토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강석호, 민주당 이윤석 의원과 국토위 소속인 새누리당 김무성, 민주당 박기춘 의원,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이 참여해 합의를 도출하고, 30일 새벽 서명했다고 민주당 측은 전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코레일 자회사의 공공성 강화, 이른바 철도 민영화 방지와 철도 경영 개선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소위를 구성해서 앞으로 철도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철도 노조원들의 고용 안정 등을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지난 27일 환노위가 철도노사를 중재할 당시 이런 논의를 했지만 국토교통부가 수서발 KTX에 대한 면허를 발급하면서 논의가 불발됐다"며 "환노위 중재안을 토대로 주말에 국토위 김무성 의원과 박기춘 사무총장 등이 다각적으로 중재 노력을 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도 소위 구성에 합의하면서 향후 국토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소위 구성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