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여명이 모인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양대 노총위원장이 투쟁사를 했고, 수배 중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도 전화연결로 투쟁사를 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신승철)은 28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분쇄, 철도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어 "박근혜 정권의 부도덕성"을 성토했다.
대회사를 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22일(민주노총 공권력투입 사건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짓밟은 정권을 봤다"며 "무너진 민주주의에 절망했지만, 그 절망 끝에 우리는 희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거짓말 종편을 앞세우고, 조중동이 갈겨 왜곡하더라도 진실은 묻히지 않는다"며 "네티즌들이 파업기금을 모아주고, 청년들이 철 도안녕을 묻고 있어 이미 철도파업은 승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 위원장은 "철도노조가 수서발 KTX 면허발급을 중단하면 파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당일 밤 10시에 날치기로 면화를 발급하고 협상을 걷어찼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가난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과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총을 탄압하는 것은 국민을 탄압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홀로 싸우지 않고 있고,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말했다.
연대사를 한 문진국 한국노총위원장은 "지난 일요일 폭력경찰이 민주노총에 난동을 부릴 때,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하나가 돼 노동자들의 함성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권영국(변호사) 민변 노동위원장은 "철도파업은 국민의 발이자 재산을 지키는 국민의 파업"이라며 "그러므로 철도지도부의 체포영장은 무효"라고 말했다.
수배 중인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은 전화연결 발언을 통해 "국민의 철도를 지키고 철도민영화를 막기위해 이 혹한에 파업투쟁을 잇고 있다"며 "국토부가 수서 KTX 면허를 발급한 것은 파업사태를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라는 것을 철저히 무시한 행위다. 박근혜 정부는 스스로 불통정부임을 보여주며, 국민과 철도노동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노동자들의 요구는 박근혜 대통령이 철도민영화 반대 공약을 지키라는 것"이라며 "철도노조는 사회적 논의구조를 만들어 논의하자고 했고. 이 최소한의 요구가 거부당한다면 우리는 중단 없는 파업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계사에 은신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의 아들인 박광민 씨는 "가족들이 철도파업을 응원하고 있으니 잘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총 산하 산별연맹위원장 위원장들도 투쟁결의문을 내고 "박근혜 정권은 부정선거와 공약파기를 했다"며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그리고 철도노조로 이어지는 폭압적인 탄압의 칼날은 민주노조운동의 심장부를 유린했다"고 피력했다.
민주노총은 ▲ 총파업투쟁본부 전환 ▲12월 31일, 1월 3일 잔업 특근 거부 ▲1월 11일 2차 촛불집회 통해 박근혜 정권 실정 폭로 ▲1월 9일, 1월 16일 2차 3차 총파업 조직 ▲박근혜 대통령 취임 1년 2월 25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국민총파업으로 범국민 투쟁 전개 등의 내용을 담은 투쟁결의문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를 끝난 직후 KTX 민영화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와 국정원 시국회의 주최로 멈춰라 민영화, 힘내라 민주노총, 밝혀라 관권선거 집중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민영화 반대와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 병력과 차벽들을 뚫고 광화문 네거리까지 행진을 하기도 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은 2시30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사전 집회를 열어 박근혜 정부의 언론사 폭력 난입과 언론정상화 외면 및 철도 민영화 강행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성남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민주노총의 심장이 무너지고 진보언론인 경향신문이 짓밟혔다"며 "오늘은 언론노동자들이 행동으로 투쟁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 사전 집회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 본부 지부 분회와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새언론포럼,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등 언론운동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