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큰 소망을 안고서 한해를 시작한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달력의 마지막 장도 다하였습니다. 하루하루를 하나님의 은덕과 은총 안에서 살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곧 우리에게 새로운 해 2014년도를 주실 터인데 두려움과 감격을 가지고 새해를 맞으렵니다. 소망과 사랑을 가지고 맞이하게 하옵소서.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복음 증인으로서 부족함 없이 살겠다고 다짐을 하고 또 했지만, 오늘 생각하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 낸 것이 없습니다. 세상의 빛도 소금도 되지 못하였습니다. 부끄럽습니다. 감사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엔 해가 뜨는데, 감사의 사람으로 살지도 못하였습니다. 용서 하옵소서. 받은 은혜와 사랑이 엄청나지만 어느 것 제대로 갚은 것이 없습니다. 빚진 사람입니다.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가족들에게,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전하지 못하고 많은 상처와 아픔만 안겼습니다. 슬퍼하는 저에게 주님의 위로를 더해 주시옵소서.
세월이 흘러가는 물 같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새로 주시는 또 한해를 맞이하려합니다. "두려워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의 주, 나 하나님이 함께 있겠다" 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있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됩니다. 부드럽게 다독이시는 주님의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담대하게 나아가게 하옵소서.
새해에는 무엇보다도 늘 생명의 말씀을 택하게 하옵소서. 우리 앞에 두 갈래 길이 놓였을 때 좁은 문, 좁은 길을 선택하게 하시고, 평탄한 문, 편한 길을 버리게 도와주옵소서. 사십일을 주리신 우리 주님의 모습을 잠시라도 잊어버리지 않고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힘차게 외치며 세상의 유혹을 이기신 주님같이 승리하는 한해가 되게 하옵소서. 다시 오는 새해에는 더 많이 감사해서 후회 없게 살기 원합니다. 우리에게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연요한 목사
현재 숭실대학교 교목이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그리고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