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ㅣ<주 예수여, 오시옵소서>ㅣ1964-67년ㅣ과슈, 벌게이트성경(1969년 발간)의 삽화 Salvador Daliㅣ<veni, domine="" jesu="">ㅣ1964-67ㅣGouache, From the "Biblia Sacra" published in 1969 by Rizzoli of rome.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 오심을 기다림에 가슴이 설레입니다. 다시 오실 재림의 그리스도를 기다립니다. 우리가 오늘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우리의 삶이 너무나 고달프기 때문에 주님을 기다립니다. 이 땅의 삶이 고달프지만 우리들은 과학의 발전에 기대하였습니다. 민주주의 발전으로 새로운 복지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애써 이 땅의 고난을 외면하였고, 땅이 보여주는 삶의 헛된 면을 들어내면서 거기에 안주하려 하였습니다. 이 세상에 죄악과 온갖 불의가 가득하다는 것을 알면서, 이 세상이 망할 것을 생각하지 않고 이 땅에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매년 대림절을 맞으면서 우리들은 일깨움을 얻고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게 하시는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이런 세상의 속임수에 넘어가 정신을 잃고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의 모습에서 미래에 대한 우리의 희망은 헛된 꿈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주님의 음성이 간곡하게 들립니다.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 요청하시는 주님이 말씀이 새롭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수선하면 살기 좋은 세상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를 버립니다. 이 세상을 완전히 바꿀 길은 복음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길 뿐임을 믿사옵니다. 오직 복음만을 위하여 우리의 삶을 바치게 하옵소서.

좁은 문을 좋아하게 하옵소서.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좁고, 그 길이 험하다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넓은 문을 택하지 말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이 땅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가려 합니다. 이 대림절 아침에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우리들에게 넓은 길로 나아가던 삶을 돌이켜 회개하고, 자기를 부인하고 좁은 문으로 들어갈 지혜와 용기를 주시옵소서. 성령님이여! 우리의 바람에 힘을 더하옵소서.

늘 같이하시는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연요한 목사

현재 숭실대학교 교목이자 교수로 재직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연 목사는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그리고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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