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25 처녀에 대하여는 내가 주께 받은 계명이 없으되 주의 자비하심을 받아서 충성스러운 자가 된 내가 의견을 말하노니
26 내 생각에는 이것이 좋으니 곧 임박한 환난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27 네가 아내에게 매였느냐 놓이기를 구하지 말며 아내에게서 놓였느냐 아내를 구하지 말라
28 그러나 장가 가도 죄 짓는 것이 아니요 처녀가 시집 가도 죄 짓는 것이 아니로되 이런 이들은 육신에 고난이 있으리니 나는 너희를 아끼노라
29 형제들아 내가 이 말을 하노니 그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 이 후부터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30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31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
32 너희가 염려 없기를 원하노라 장가 가지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까 하되
33 장가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까 하여
34 마음이 갈라지며 시집 가지 않은 자와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하려 하되 시집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남편을 기쁘게 할까 하느니라
35 내가 이것을 말함은 너희의 유익을 위함이요 너희에게 올무를 놓으려 함이 아니니 오직 너희로 하여금 이치에 합당하게 하여 흐트러짐이 없이 주를 섬기게 하려 함이라
36 그러므로 만일 누가 자기의 약혼녀에 대한 행동이 합당하지 못한 줄로 생각할 때에 그 약혼녀의 혼기도 지나고 그같이 할 필요가 있거든 원하는 대로 하라 그것은 죄 짓는 것이 아니니 그들로 결혼하게 하라
37 그러나 그가 마음을 정하고 또 부득이한 일도 없고 자기 뜻대로 할 권리가 있어서 그 약혼녀를 그대로 두기로 하여도 잘하는 것이니라
38 그러므로 결혼하는 자도 잘하거니와 결혼하지 아니하는 자는 더 잘하는 것이니라
39 아내는 그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에 매여 있다가 남편이 죽으면 자유로워 자기 뜻대로 시집 갈 것이나 주 안에서만 할 것이니라
40 그러나 내 뜻에는 그냥 지내는 것이 더욱 복이 있으리로다 나도 또한 하나님의 영을 받은 줄로 생각하노라
이제 결혼하지 않은 처녀들에 대해 말한다.
이에 대해서는 주님으로부터 받은 명령은 없으나 주님의 충성된 일꾼으로서 권면한다(25절).
처녀의 경우 임박한 환난으로 인해 결혼하지 않고 현재대로 지내는 것이 더 좋다(26절).
아내가 있는 사람도 굳이 갈라서지 말 것이며, 아내와 헤어진 사람도 새로 아내를 구하려고 하지 말 것이다(27절).
물론 다시 아내를 얻는다고 해서 죄를 짓는 것이 아니며, 처녀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 것은 아니다(28절).
바울은 미혼이든 기혼이든 현재의 상태에서 종말론적인 삶을 살라고 한다.
그러므로 지나가는 외형에 매이지 말고 영원한 것, 곧 주의 일에 힘쓰는 것이다.
이는 종말에 일어날 일을 현재로 기억하며 결국 없어질 것에 매이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살 것이다(29절).
결혼한 사람은 주의 일에 마음을 쓰기보다 배우자로 인해 세상일에 더 마음을 쓰게 된다(32-33절).
결혼한 남자든, 결혼한 여자든 배우자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세상일에 마음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재혼하지 않은 여자나 처녀는 자기의 몸과 영혼을 주님께 거룩하게 드리기 위해 주의 일에 마음을 쓴다(34절).
바울이 권면하는 것은 그들을 속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유익을 위해서이다(35절).
곧 결혼의 형태로 인해 그들의 마음이 나누어지지 않고 주님을 섬기도록 하기 위함이다(35절).
어떤 남자에게 약혼녀가 있는 경우 자기의 처신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거나 더욱이 약혼녀가 혼기가 지날 만큼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할 경우 결혼하는 것이 낫다(36절).
그러나 굳이 결혼할 이유가 없고 자신의 정욕을 절제할 수 있다면 결혼하지 않는 것이 낫다(37절).
약혼녀와 결혼하는 것도 무방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더 잘하는 편이다(38절).
한편 남편과 사별한 여자의 경우 재혼은 가능하나, 반드시 믿는 자와 해야 한다(39절).
하지만 바울이 판단하기를 재혼하지 않고 혼자 지내는 것이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판단은 자의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을 받아 한 말이다(40절).
7장 전체를 통해서 바울은 모든 금욕주의자들에 반대하여 결혼은 악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인은 주를 섬기는 것이 우선이며 결혼은 당연히 허락된다.
미혼남녀의 결혼은 물론 이혼이나 사별한 자의 결혼도 허용된다.
다만 허용된다고 해서 반드시 권장할만한 것은 못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님을 섬기는 마음의 나누어지는 것이 문제이다.
지나가는 외형을 근심하거나 거기에 자신을 내어맡기지 말 것이다.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오직 주의 일에 힘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전 15:58).
그의 수고도 그의 인생도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묵상 기도
아버지...
세상의 외형은 다 지나갑니다.
하오나 세상의 현실 속에 있는 자는 지나가는 외형에 매이곤 합니다.
주의 일을 염려하기보다 세상일을 염려하여 마음이 빼앗깁니다.
무시로 두 마음을 품는 자가 여기 있나이다.
세상을 향한 정욕과 탐심은 여전하며 그로 인해 내 안의 곤고함이 더해집니다.
아버지여...
덧없이 지나가는 피조물들이 나를 에워싸고 있나이다.
사냥꾼의 올무에 갇힌 새가 어찌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나이까?
저 영원을 사모하나 이 세상에 매이는 종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아버지...
세상이 십자가에 못박은 자, 나 또한 세상을 십자가에 못박습니다.
변하고 지나가고 사라지는 모든 것을 십자가에 못박습니다.
나의 자랑,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뿐이옵니다.
사역도 반응도 실패도 평판도 사람도 다 지나가옵니다.
결코 헛되지 않은 수고, 주의 일에 힘쓰다 당신의 품에 안기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서형섭 목사는...
서 목사는 하나님의 검증을 마친 영적지도자다. 한국외대에서 경영학(B.A.)와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MBA)를 졸업하고, 서울신대 신학대학원 목회학(M. Div.)을 공부했다. 논문 '말씀묵상을 통한 영적 훈련'(Spriritual Training through Meditiatioin on the Word)으로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D. Min.)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0년 반석교회를 개척하고, 치유상담연구원에서 6년간 수학 후 겸임교수를 지내며 동시에 한국제자훈련원에서 8년간 사역총무를 역임했다.
현재 서형섭 목사는 말씀묵상선교회 대표로 섬기며 특히 '복음과 생명', '말씀묵상과 기독교 영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저술과 세미나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말씀묵상이란 무엇인가>(갈릴리, 2011년)와 최근 출간된 <복음에서 생명으로>(이레서원, 2013년) 등이 있다.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