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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발전연구원 창립예배에서 이영훈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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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제반 문제 해결과 범교단 차원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개원한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이 8일 오후 서울 연지동 연동교회에서 창립예배 및 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1부 감사예배와 2부 강연회 순서로 진행됐고, 예배에선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연구원 부이사장)가 대표기도를,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연구원 이사장)가 설교를 전했다. 최종진 목사(서울신대 전 총장, 성북성결교회)와 임창복 교수(장신대 명예교수)가 축사했고 이어진 강연회에선 원장에 취임한 이성희 목사(연동교회)가 ‘한국교회 발전을 위한 새 패러다임’을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영훈 목사는 ‘하나됨의 역사’(엡 4:1~6)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기독교 2천년의 역사 속에서 교회는 많은 일들을 감당했다. 그 과정에서 교회를 교회되게 하고 초대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일이 가장 중요했을 것”이라며 “바로 이 일을 위해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이 세워졌고 이성희 목사님께서 원장에 취임하셨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그러나 오늘날 교회가 과연 그 사명을 다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한국교회는 짧은 시간에 빠른 성장을 경험했지만 끊임없는 분열과 갈등으로 영적 지도력을 상실했다”며 “가장 큰 원인은 교회를 교회 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성령의 하나되게 하는 일을 힘써 지키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루가 지나면 또 하나의 단체가 생겨나고 그 단체의 장이 세워지고 그 자리를 위해 많은 갈등과 대립이 난무하는 것이 지금 한국교회의 현실”이라며 “어느 때부턴가 교회 안에 이상하게 이권 다툼이 생기고 그로 인한 영적 타락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겸손과 온유는 그런 것을 모두 내려놓는 것이다. 이런 겸손의 리더십 없이는 더 이상 한국교회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목사는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우리가 성령 안에서 하나되길 힘쓸 때 주님은 우리 안에 평안함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며 “한국교회 모든 지도자들이 다 예수님을 닮은 작은 예수가 되어 겸손과 온유로 교회와 사회를 섬겼으면 좋겠다. 바로 그 때 한국교회에는 새로운 변화와 축복이 임할 줄 믿는다”고 강조했다.
축사한 최종진 목사는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의 창립취지문을 읽으면서 두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며 “‘발전’이라는 말과 ‘성숙’이라는 말이다. 한국교회는 이제 성장하기 보다 발전해야 하고 성숙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구습을 버리고 새로움을 입어 발전되고 성숙한 교회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 일에 이 연구원이 크게 쓰임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창복 교수는 “한국교회는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분열이 있었다. 이제는 겉보다 속이 더 강건해지는 한국교회의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성희 목사님께선 연구원 원장에 취임하기 이전부터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으셨다. 하나님께서 연구원을 통해 하실 일을 위해 매우 적합한 사람을 뽑으신 것 같다”고 이 목사의 원장 취임을 축하했다.
이성희 목사는 이어진 강연회를 통해 “일반 사회의 미래를 위한 연구소는 전국에 2천여 개가 있지만 교회의 미래를 위한 연구소는 거의 없고, 있다 하더라도 실제적 구실을 하고 있지 못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은 한국교회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실제적 연구와 연구 결과를 교회에 제공해 한국교회의 발전과 유익을 주는 연구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원장에 취임한 소감을 대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