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1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2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3 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 같이 이런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
4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5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6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8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9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10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11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12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13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
고린도는 상업과 무역이 발달한 항구도시로서 도덕적으로 부패하고 성적으로 문란하였다. 특히 아프로디테 신전에서는 매춘이 성행하였으며 그로 인해 '고린도인과 같다'는 말은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뜻으로 통용되었다.
그런데 이 같은 성적 부도덕은 새로 세워진 교회 안까지 파고들었다. 그래서 바울은 먼저 쓴 편지에서 음행하는 자와의 관계를 끊을 것을 권하였다(9절).바울은 성도들 중에 음행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었다(1절). 그것은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 곧 계모를 취한 것이다.
문제는 음행을 한 자보다 거기에 반응하고 있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이다. 그들은 음행한 자를 보고 마땅히 슬퍼해야 하는데 도리어 자만하여서 그를 교회에서 내어 쫓지 않고 있다(2절).
바울은 몸은 비록 떨어져 있으나 마음으로는 그들 곁에 있어, 마치 그곳에 있는 것처럼 음행한 자를 심판하였다(3절).
이제 그들도 교회 안에서 음행한 그 사람을 사탄에게 내어주고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받도록 할 것이다(4절).여기서 사탄에게 내어준다는 것은 교회 공동체에서 출교시켜 세상으로 보내라는 뜻이다. 그리하여 그로 하여금 회개할 기회를 주어 혹시 그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하게 한다.
부패를 안고 있는 교회는 애통하며 죄를 자백해야 옳다. 그들이 기억할 것은 적은 양의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진다는 사실이다(6절).유월절 어린양이신 그리스도께서 죽으셨기 때문에 그들은 새 덩어리가 되었다(7절). 그러므로 악하고 악의에 찬 묵은 누룩을 내버리는 것이 마땅하다.다시 말해 그리스도인이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는 구원의 일상은 순전하고 진실한 삶을 통해 누리게 되는 것이다.
바울은 전에 쓴 편지에서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고 하였다. 그것은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이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를 사귀지 말라는 말이 아니었다(9절).세상은 바로 그런 불법한 자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만일 그들과 사귀지 않으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10절)
그가 사귀지 말라고 한 자들은 교회 안에서 불법을 저지른 형제들을 말한다(11절). 그리스도인이라고 말을 하면서 음행이나 탐심이나 우상숭배나 모욕이나 술취함이나 속여 빼앗은 자들을 사귀지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고 한 것이다(12절). 세상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의 소관이나 교회 안에 있는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온 교회의 몫이다(13절).
교회 안의 불법을 심판하는 책임은 권위 있는 교회 지도자들이라는 소수 집단의 수중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신자들 전체의 수중에 달려 있다. 불법한 성도에 대한 치리와 출교는 그 성도 자신과 교회의 순결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먼저 교회로 일컬음 받은 성도 각자는 자기 속에 부패한 누룩이 있는지 돌아볼 것이다. 또한 성도들의 모임으로서 교회공동체는 부패한 성도가 그들 중에 있는지 돌아볼 것이다. 그리고 부패한 성도는 반드시 공동체에서 출교하여 그 성도도 구원받을 길을 주고 교회의 거룩성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구원의 축제를 누리기 위해서 마땅히 요구되는 바이다.
♦묵상 기도
오, 아버지...
보혈로 씻어 내 영혼을 정결하게 하소서.
내 속에 정한 마음과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묵은 누룩을 제하시고 순전하고 진실한 누룩으로 섬기게 하소서.
구원의 감격을 회복시켜 주시며 주께서 보내실 종들에게 주의 도를 전하게 하소서.
상한심령으로 주 앞에 가오니 멸시치 마옵시고 구원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서형섭 목사는...
서 목사는 하나님의 검증을 마친 영적지도자다. 한국외대에서 경영학(B.A.)와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MBA)를 졸업하고, 서울신대 신학대학원 목회학(M. Div.)을 공부했다. 논문 '말씀묵상을 통한 영적 훈련'(Spriritual Training through Meditiatioin on the Word)으로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D. Min.)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0년 반석교회를 개척하고, 치유상담연구원에서 6년간 수학 후 겸임교수를 지내며 동시에 한국제자훈련원에서 8년간 사역총무를 역임했다.
현재 서형섭 목사는 말씀묵상선교회 대표로 섬기며 특히 '복음과 생명', '말씀묵상과 기독교 영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저술과 세미나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말씀묵상이란 무엇인가>(갈릴리, 2011년)와 최근 출간된 <복음에서 생명으로>(이레서원, 2013년) 등이 있다.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