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국정원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한 시국 미사를 내년 1월부터 재개한다.
이영선 정의평회위원장 신부는 26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인권평화재단에서 정평위 소속 신부들과 정기회의를 가졌다.
이 신부는 정기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내년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광주교구는 박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국 미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 미사'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박창신 신부에 대해서는 "광주교구 차원에서 입장을 발표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오늘 정기회의에서도 이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광주대교구는 지난 10월부터 한 달 간 국정원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한 시국 미사를 매주 목요일 광주 북동성당에서 열었다. 광주대교구에서 매주마다 정기적으로 시국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구속자들의 구명과 석방을 위한 월요미사 이후 33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