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유격수 자니 페랄타(31)를 영입하며 내야를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미국 CBS 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페랄타가 세인트루이스와 4년간 5300만 달러(약 562억 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012년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라파엘 퍼칼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 시즌을 통째로 쉰 탓에 유격수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올 시즌 피트 코즈마에게 그 자리를 맡겼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퍼칼과의 계약이 끝난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겨울 유격수 구멍을 메우고자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페랄타를 영입, 빈 자리를 메울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유격수로 뛴 코즈마에 비해 타격이 훨씬 좋은 페랄타를 영입, 타선에도 힘을 더할 수 있게 됐다. 코즈마는 올 시즌 타율이 0.217에 불과했다.
페랄타의 전 소속팀이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페랄타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아 세인트루이스는 신인드래프트 지명권도 잃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보쉬 스캔들'이라는 약물 파동에 휩쓸려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페랄타가 50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받게 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투수 브래드 지글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페랄타가 저런 금액을 받다니 사기다"라며 "구단주들에게 고맙다. 금지약물 복용을 장려해주다니..."라며 비꼬았다.
199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입단한 페랄타는 2003년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페랄타는 올 시즌까지 11시즌 동안 타율 0.268 156홈런 698타점을 기록했다.
페랄타는 올 시즌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기 전까지 107경기에 출전, 타율 0.303 11홈런 55타점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