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전향 후 처음으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나서는 리디아 고(16·한국명 고보경)가 "세계 최고의 골퍼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P통신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는 21일(현지시간) 리디아 고가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투어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 출전을 앞두고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리디아 고는 한달 전 프로 전향을 선언했으며 올 시즌 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리디아 고는 프로 데뷔의 설레임을 전하면서 "나는 관중들에게 멋지고 친근한 선수로 알려지고 싶다"며 "또한 세계 최고의 골퍼가 되는 것이 꿈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롤 모델로는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43·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32·멕시코)를 꼽았다.
뉴질랜드 동포인 리디아 고는 지난해 8월 캐나다여자오픈에서 15세 4개월 2일의 나이로 우승,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쓴 천재 소녀다.
지난해 1월에는 호주투어 뉴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 우승(14세 9개월 5일)을 차지해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으며, 톱 골퍼인 '케리웹' 은 당장 프로로 전향하라고 일찌감치 조언하기도 했었다.
리디아 고는 지난 13일에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영향력 있는 10대 16인'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