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사실상 폐장을 앞둔 가운데 전력 보강을 위한 10개 구단의 2차 드래프트가 시작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차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룰 5 드래프트'를 빌려 2군 유망주에게 수월한 이적을 배려하고 신생 구단에 선수를 원활하게 공급하고자 KBO와 각 구단은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도입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이번에는 2015년 1군 무대에 진입하는 10번째 구단 KT 위즈도 참가해 지명권을 행사한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를 필두로 막내 구단 NC 다이노스까지 9개 팀은 소속 선수와 신고 선수(계약금을 주지 않고 뽑은 연습생 선수)를 포함해 40명 보호선수를 지정하고 여기에서 제외된 선수를 대상으로 2차 드래프트에 임한다.

9개 구단은 3라운드까지 선수를 뽑을 수 있다.

1·3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KT는 9개 구단의 지명이 모두 끝난 뒤 5명을 추가로 택해 총 8명을 데려갈 수 있다.

지명 순서를 보면, 1·3라운드는 올해 각 팀 성적의 역순, 2라운드는 성적순으로 진행된다.

각 구단은 1라운드에서 낙점한 선수의 전 구단에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 순으로 보상한다.

KT가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 8명을 모두 뽑는다고 가정할 때 1∼3라운드 지명 보상금 6억원과 추가 5명(1억씩)에 대한 보상금을 합쳐 11억원을 다른 구단에 주면 된다.

2차 드래프트를 거쳐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 중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는 사이드암 투수 삼총사 이재학(NC)·김성배(롯데)·신용운(삼성)이다.

2년 전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NC의 지명을 받아 두산에서 이적한 이재학은 지난해 퓨처스(2군) 리그에서 15승 2패, 평균자책점 1.55를 수확하고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뛴 올해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고 당당히 신인왕을 따냈다.

역시 두산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꿀 성배' 김성배도 2012년 3승 4패 2세이브, 14홀드를 올리며 자이언츠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하더니 마무리 투수 공백이 생긴 올해 2승 4패, 31세이브를 수확하고 뒷문을 굳게 잠갔다.

팔꿈치, 어깨를 수술해 선수 생명이 끝나가던 신용운은 KIA에서 삼성 이적 후 기량을 회복해 올해 중간 계투로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2.03을 남기고 팀의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에 힘을 보탰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2차드래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