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본격적인 선발투수 수집에 나섰다.
최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단장회의에 참석 중인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최대 2명의 선발투수를 추가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메이저리그 채널 'MLB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콜레티 단장은 오프시즌 계획에 대해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하다. 아마도 2명을 영입할 수도 있다"며 "4~5번째 선발 자리가 불안하다. 채드 빌링슬리의 복귀 가능성이 있지만 그의 상태를 보며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펜투수도 필요하다고 덧붙인 콜레티 단장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연장 계약도 낙관했다.
이처럼 콜레티 단장이 선발투수 보강에 목을매는 이유는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1~3선발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한 때 특급으로 명성을 떨친 조쉬 베켓과 채드 빌링슬리도 부상 이후 재활로 다음 시즌 성공적인 복귀를 준비하는 중이다.
그러나 베켓과 빌링슬리의 경우 나이도 있고, 수술 후 재활을 거쳤다는 점에서 재기를 장담할 수 없다. 콜레티 단장은 외야수 교통정리와 관련한 질문에서도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 후보만 8명이나 있었지만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오히려 선발이 부족했다"고 떠올리며 예기치 못한 변수 대비를 강조했다.
다저스의 선발투수 영입 대상은 역시 다나카와 프라이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꿈꾸고 있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에 대해 다저스는 일찌감치 관심을 보였고, 메이저리그 관계자들 사이에서 유력한 입찰팀으로 꼽히고 있다. 콜레티 단장도 다나카와 관련 "매우 매우 좋은 투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사이영상 출신 특급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도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 탬파베이는 재정적으로 프라이스의 몸값을 감당하기 어렵고, 올 겨울 유망주를 받는 조건으로 FA까지 2년이 남은 그를 트레이드할 계획이다. 다저스에는 가능성 넘치는 유망주들이 팜에 꽤 있다.
콜레티 단장의 멘트를 해석하면 다저스는 2명의 선발투수를 필요로 하지만, 그 2명이 다나카와 프라이스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두 투수 모두 영입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들 중 하나라도 영입하게 되면 그야말로 '판타스틱4' 구축이 가능하다. 콜레티 단장의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다저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