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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1)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가장 유력한 구매자로 떠오른 뉴욕 양키스 관계자들과 만난 보라스는 본격적으로 '고객 몸값 띄우기'에 돌입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CBS스포츠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뉴욕 양키스가 보라스와 직접 만남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진행됐던 메이저리그(MLB) 단장회의에 보라스가 직접 참석해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달 뉴욕에 들려 양키스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보라스지만 이번 단장 회의에는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 등 구단 수뇌부가 출동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양키스가 보라스를 만난 이유는 명확하다. 보라스의 고객들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양키스는 전면적인 보강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단도 '1억8900만 달러'라는 상징적 숫자에 갇혀 있지만 어느 정도의 투자는 공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수와 선발진은 물론 외야도 그 시선이 향해있다. 외야의 경우는 커티스 그랜더슨이 팀의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하고 시장에 풀려 1명 정도의 영입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추신수, 그리고 제이코비 엘스버리라는 외야 최대어를 손에 쥐고 있는 보라스와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13일 CBS스포츠의 저명 컬럼니스트 존 헤이먼이 "양키스가 추신수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최우선 영입 순위에 두고 있다. 엘스버리는 그 뒤에 있다"라고 보도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여기에 보라스는 양키스 내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티븐 드류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한편 양키스 관계자는 벨트란의 에이전트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수 최대어 브라이언 맥칸의 에이전트와도 만난 것이 확인됐다. 양키스가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보라스가 협상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양키스의 수요는 명확하고 보라스는 그 공급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추신수의 가치도 덩달아 뛸 수 있다. 설사 양키스와 계약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보라스는 양키스와의 접촉 자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가능성이 높다. 양키스의 제안액을 다른 팀과의 협상 기준으로 삼을 공산도 크다. 어찌됐건 큰 손 양키스가 추신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향후 FA시장 동향에서 나쁠 것이 없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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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캇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