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검토중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야권 통합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6일 오후 4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단일화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 원장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사람이 협상에 들어갔으며 그 결과를 오후 4시 공동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과 박 상임이사는 오후 2시부터 시내 모처에서 만나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박 변호사가 백두대간 종주 일정을 앞당겨 5일 밤 늦게 귀경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회동에서는 안 원장이 출마의 뜻을 접는 등 박 상임이사로의 단일화 쪽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실상 박 상임이사 단일화로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 결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으로 서울시장 보선의 구도와 판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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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상임이사는 5%에 못미치는 낮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안 원장은 최대 50%나 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 상임이사는 이날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소선 여사의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강한 출마의사를 피력했다.
안 원장은 지난 4일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상임이사 출마설에 대해 "정말로 그분(박 상임이사)이 원하면 그쪽으로 밀어 드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검토 중인 한명숙 전 총리도 이날 박 상임이사와 만나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범야권인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경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