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기성용(24·선덜랜드)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정규리그 두 번째 승리에 힘을 보탰다.
기성용은 10일(현지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2일 헐시티와의 경기에 결장한 기성용은 2경기 만에 정규리그에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같은 팀의 지동원(22)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시즌 2승째를 거둔 선덜랜드는 2승1무8패, 승점 7점을 기록했다. 리그 19위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맨시티를 꺾었다는 자신감과 함께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승점 3점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정규시즌 1승1무8패에 그쳐 20개 팀 중 19위로 처진 선덜랜드는 강호 맨시티를 1-0으로 잡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결승골은 전반 21분 필립 바슬리가 터뜨렸다.
중앙선 부근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은 바슬리는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해 오른발 슛을 꽂았다.
후반 들어 맨시티가 공세를 퍼붓는 가운데 기성용은 후반 12분 수비수 사이를 헤집고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슛을 날려 구스 포예트 감독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급해진 맨시티는 후반 26분 에딘 제코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주며 줄기차게 골문을 두드렸지만, 수비에 집중한 선덜랜드가 끝까지 결승골을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