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가 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개월 연속 40만명대의 증가세를 보였고, 20대 청년층의 고용률은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구직단념자도 16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명 감소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546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6만3천명 증가했다. 증가 인원은 지난해 9월(68만5천명) 이후 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취업자 증가 인원은 올해 들어 6월 들어 36만명, 7월 36만7천명, 8월 43만2천명으로 점차 증가 폭을 확대해왔다.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4%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남자는 71.4%로 0.1%포인트 상승했고 여자는 49.8%로 0.7%포인트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5.0%로 작년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30대(-3만명)를 제외하곤 모두 늘었다.
특히 20대가 작년 9월보다 3만2천명 늘어 1년 5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전했다. 하지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7%로 작년 같은 달의 6.7%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 50대(26만4천명)와 60세 이상(17만8천명)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산업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2천명, 12.0%)이 크게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8만3천명, 4.3%), 금융 및 보험업(3만4천명, 4.1%)도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1천명, -2.0%), 도매 및 소매업(-1만1천명, -0.3%)은 취업자가 줄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26만명, 5.4%),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15만3천명, 5.4%) 등이 증가했다. 관리자(-7만7천명, -16.3%),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7만2천명, -3.1%) 등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1천842만9천명으로 작년 9월보다 56만7천명(3.2%) 늘었다. 상용근로자(56만7천명, 3.2%)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임시근로자(-2만4천명, -0.5%)와 일용근로자(-6천명, -0.4%)는 줄었다.
자영업자는 9개월째 감소했다. 비(非)임금근로자가 10만4천명(-1.5%) 감소한 가운데 자영업자는 7만9천명(-1.4%),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5천명(-1.9%) 줄었다.
취업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2천167만9천명으로 33만9천명(1.6%) 늘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44만5천명으로 11만8천명(3.5%)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4.2시간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5시간 짧아졌다.
9월 실업자는 72만명으로 1년 전에 견줘 3만2천명(-4.2%) 줄었다. 실업자 증가폭은 20~24세(1만8천명, 17.6%), 25~29세(3만7천명, 24.8%)에서 큰 폭으로 확대된 반면 나머지 연령층에선 모두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00만8천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6만6천명(0.4%) 증가했다.
활동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청년 실업을 보여주는 취업준비(-5만9천명, -10.2%) 인구가 줄고 취업을 위한 학원, 기관 등을 수강하는 재학·수강(1천명, 0.0%)도 증가 인원이 미미했다.
그러나 '쉬었음' 인구가 149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6% 늘어난 데 반해 20대의 '쉬었음' 인구는 15.5%(4만1천명) 급증, 취업을 포기한 젊은이들이 늘어났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