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는 노다 총리
(AP=연합뉴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54) 일본 민주당 대표가 30일 의회에서 제95대 총리에 선출된 뒤 활짝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이날 중의원 총리 지명선거에서 노다 대표는 유효표 476표 중 과반수(239표)를 훌쩍 넘는 308표를 얻었다
|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54) 민주당 대표가 제95대 총리에 지명됐다.
일본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은 30일 오후 각각 본회의를 열고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노다 민주당 대표를 새 총리로 지명했다.
노다 대표는 이날 중의원 총리 지명선거에서 총 투표수 476표 중 과반수(239표)를 훌쩍 넘는 308표를 얻었다. 일본 헌법상 중의원에서 총리로 지명되면 참의원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총리가 된다.
노다 총리 지명자는 간사장 등 민주당의 핵심 인사를 단행한뒤 본격적인 조각에 착수해 금주중 새 내각을 발족할 방침이다.
반(反) 오자와 그룹에 속하는 그는 그동안 민주당에서 최대 세력을 거느린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과 대립했으나 이번 당직 개편과 조각에서는 오자와 그룹을 배려하는 균형과 중립 인사를 통해 당의 단합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허리 숙여 인사하는 신임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54) 일본 민주당 대표가 30일 의회에서 제95대 총리에 선출된 뒤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날 중의원 총리 지명투표에서 노다 대표는 유효표 476표 중 과반수(239표)를 훌쩍 넘는 308표를 얻었다.
|
그는 29일 당 대표 취임 연설에서 탈(脫) 오자와 노선의 궤도를 수정해 어느 파벌에도 치우치지않는 '노 사이드(NO SIDE)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노다 총리 지명자는 이런 약속을 관철하기 위해 오자와의 측근인 고시이시 아즈마(與石東) 참의원 의원회장에게 정권의 2인자인 당 간사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당 대표 경선에서 자신을 밀었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 가노 미치히코(鹿野道彦) 농림수산상 등은 내각에서 중용할 방침이다. 오카다 간사장은 관방장관과 재무상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외무상은 민주당 정조회장 후보로 이름이 올랐다.
한편 간 나오토(菅直人) 내각은 이날 오전 마지막 각의를 열고 총사퇴했다. 하지만 노다 총리 지명자가 총리에 취임해 내각을 발족할 때까지는 헌법의 규정에 따라 간 내각이 '직무집행내각'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