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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갈 길이 바쁜 'LG 트윈스'의 발목을 잡았다.

30일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전날 넥센 히어로즈에 홈런 4방을 맞고 무너졌던 분위기 반전시켰다.

두산은 4위 탈출에 실패했지만 2위 LG(72승52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직행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5이닝 동안 LG 타선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2009년 데뷔 후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유희관은 1988년 윤석환 전 투수코치의 13승 이후 25년 만에 두산 소속 토종 좌완 두 자릿수 승리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두 번째 투수 홍상삼은 2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가을 무대에서의 선전을 예고했고 허경민과 민병헌은 나란히 2타점씩으로 유희관을 도왔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기선 제압에 실패한 두산은 2회 1사 1루에서 최재훈의 좌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은 뒤 김재호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두산은 이종욱의 1루 땅볼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허경민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의 기세는 4회에도 계속됐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2사 주자 만루 찬스를 얻은 두산은 민병헌의 2타점 좌전 안타로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LG는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3회말 1사 1루에서는 오지환의 병살타가 나왔고 4회에는 정성훈이 2루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잠잠하던 LG가 추격을 시작한 것은 6회였다. LG는 박용택의 볼넷과 오지환의 안타로 잡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여기에 정성훈의 3루 땅볼 때 두산 3루수 이원석의 판단 미스로 인한 무리한 홈 승부로 아웃 카운트 없이 2점째를 가져갔다.

하지만 무사 1,2루에서 이진영의 병살타와 정의윤의 삼진으로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7회 대타 최주환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한숨을 돌린 뒤 8회에도 상대 중계 플레이 실수를 틈타 1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날 맞대결 승리로 선두 삼성 라이온즈(73승2무50패)를 0.5경기차로 압박했던 LG는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같은 시간 삼성의 승리로 1.5경기 뒤진 2위에 만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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