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가 시즌 15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30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이 5이닝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14승7패를 기록 중이던 류현진의 시즌 15승 달성은 무산됐고, 평균자책점도 2.97에서 3.00으로 올라간 채로 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이날 76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51개가 스트라이크로 제구는 나쁘지 않았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볼의 위력은 강해보이지 않았다. 삼진은 4개, 직구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이었다.
시작이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찰리 블랙먼을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이어진 조쉬 러틀리지와 토드 헬튼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허용, 순식간에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좌전안타를 얻어맞으며 첫 실점한 류현진은 이어진 마이클 커다이어와 놀란 아레나도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았고 이어진 찰리 컬버슨을 내야땅볼로 유도하며 1회를 마쳤다.
2회 1사 주자 없이 나온 제프 프랜시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내준데 이어 블랙먼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 추가 실점위기에 몰렸지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3회는 이날 경기 유일한 삼자범퇴가 나왔다. 선두타자 툴로위츠키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커다이어와 아레나도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는 또다시 실점했다. 선두타자 컬버슨과 파체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3루에 몰린 류현진은 블랙먼의 좌전 안타 때 이날 경기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러틀리지와 헬튼을 내야땅볼과 파울플라이로 유도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류현진은 4회를 마지막으로 마운드를 리키 놀라스코에게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