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최인호 씨가 25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생전에 출판했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26일 예스 24에 따르면 작가의 책 전체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가장 많이 찾는 책은 올해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연재 글 등을 묶어 낸 산문집 '최인호의 인생'이며, 소설로는 최근 작인 2011년에 낸 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등이다. 지난 5월 경허선사와 세 명의 수법제자의 이야기를 담아 낸 장편 '할'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서점에 따르면 '최인호의 인생'은 2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110권이 팔렸다. 이 책은 하루 평균 6권 정도 판매되어 왔으며, 약 18배 상승한 셈이다.
하루 평균 한 권가량 판매되던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는 이날 하루 만에 50여 권이 팔렸고, 하루 평균 2권에 그쳤던 '할'의 판매량도 30권이나 됐다.
예스24 홈페이지에 마련한 추모페이지 전체로 따르면 고인의 책은 이날 400여 권이 팔렸다. 최근 일주일 하루평균 20여 권 판매되었다.
이와 관련해 예스24 도서팀 최세라 팀장은 "최인호 작가의 투병기와 말년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최인호의 인생'과 소설로는 최근작인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에 독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고인의 궤적을 살펴보려는 독자들의 선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인호 씨의 작품 재고들이 서점에서 동나는 일도 벌어졌다. 26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현재(오후 2시 기준)까지 최인호 작가 소설의 판매량은 약 250부로, 오프라인에서는 재고량이 없어 출판사가 추가 발주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