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치차리토의 결승골을 앞세워 리버풀을 격파하고 캐피탈 원 컵 16강 무대에 안착했다.
맨유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3/2014 캐피탈 원 컵 32강전서 치차리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거뒀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이 대회 16강에 올랐다. 또한 지난 리그경기에서 숙적 리버풀에게 당했던 0-1 패배의 아픔도 모두 씻어냈다. 또한 그동안 위기의 남자로 주목받던 치차리토가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이날 맨유는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지난 맨체스터 더비 완패의 후유증 탓이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루이스 나니와 에르난데스 등이 선발로 출격했다. 에르난데스는 부상으로 빠진 로빈 반 페르시를 대신해 최전방을 책임졌다.
이에 맞서 리버풀도 최상의 라인업을 꾸렸다. 특히 루이스 수아레스의 복귀가 눈길을 끌었다. 10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풀린 수아레스는 다니엘 스터리지와 빅터 모제스 등과 함께 공격편대를 구성했다.
경기는 역시 치열한 공방전으로 진행됐다. 홈팀인 맨유가 상대적으로 더욱 힘을 냈다. 두 팀은 주도권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던 후반 1분 선제골을 맨유가 가져갔다. 에르난데스가 루니의 도움을 받아 골문 그물을 흔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기다리던 골이 터지자 맨유는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마이클 캐릭과 아드낭 야누자이를 투입해 공수 동시에 힘을 불어 넣은 맨유는 결국 리버풀의 공세를 막아내며 1-0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