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리노이 법원이 일리노이 주 아동가족 서비스국이 오랜 기간 지속해온 위탁보호 및 입양에 있어 가톨릭 자선단체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판결한 후, 일리노이의 가톨릭 지도자들은 이 판결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피오리아(Peoria) 대교구 성당의 주교 다니엘 젠키(Daniel Jenky)는 그 판결에 대해 맹렬히 비난하며, "일리노이 주의 정치 기구의 중요한 집단이 근본적으로 가톨릭 공동체와 전쟁 중이며, 그들의 기관을 파괴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유감"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전했다.
스프링필스 주교 토마스 존 팹로키(Thomas John Paprocki) 역시 상가몬카운티 순회 재판 판사 존 슈미트(John Schmidt)의 판결에 대해 "일리노이 아이들에게 있어 슬픈 날"이라고 말하며, 불만을 표했다. 팹로키는 "일리노이 주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아이들을 그들의 종교적인 신앙에 따라 입양 부모를 찾아주었던 단체들이 일리노이 주의 계약에서 제명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판사 슈미트와 일리노이 주는 입장이 다르다. 지난 달, 주지사 팻 퀸(Pat Quinn)은 가톨릭 자선단체들이 합법적 동성 결혼에 의한 동성 커플들에게 입양이나 위탁보호 소개를 거절함으로써, 일리노이 주의 평등법을 무시하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퀸은 일리노이 주가 3천만 달러의 가치를 지니는 이 계약을 가톨릭 단체와 하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시카고 트리뷴이 보도했듯, 슈미트의 판결은 종교적 자유라는 사안에 대해서는 회피한 채, 일리노이 주가 문제의 계약을 갱신하기를 거절함으로써 기관들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이뤄졌다.
아동가정서비스국(DCFS)에 의해 보호 중인 아동들과 입양에 관심을 지닌 섐페인 카운티의 레즈비언 커플을 위해, 소송에 참가한 일리노이 주의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of Illinois)의 대표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양부모의 역할을 하길 원하는 모든 일리노이 주민들이 그들의 성적취향과 관계없이 입양의 기회를 얻게 되는 날이 더 가까워졌다"고 말하며 박수를 보냈다.
미국 시민 자유 연맹의 성적소수자(LGBT) 프로젝트의 디렉터 존 나이트(John Knight)는, "단지 그들의 성적취향 때문에 예비 레즈비언과 게이 부모들을 제외하는 것은, 아동들로부터 애정 어린 부모를 빼앗고, 영구적인 가정을 기다리는 그들의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며, 일리노이 법에 저촉된다"며 "일리노이 주는 위탁 가정과 입양 가정에 대한 판결이 양부모의 결혼 여부나 성적취향 같은 쟁점과 관계없는 요인들이 아닌, 아동에게 무엇이 가장 최선인가에 관한 전문적 기준에 기초해 있음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성명서에서 밝혔다.
한편, 이 소송에서 카톨릭 자선단체를 대표한 토마스 모어 소사이어티(Thomas More Society)는 상소를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판결의 재심과 다음 행동을 고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