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65세 이상 노인에게 2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던 기초노령연금 공약과 관련해 "현재 지급하는 9만6800원을 20만원까지 올리겠다는 상한선을 재정형편에 맞춰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곧 윤곽이 드러날 기초노령연금을 소득 소준에 따라 지급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래 박 대통령이 제시했던 공약은 현재 65세 이상 노인 70%에 월 9만6800원씩 주는 기초노령연금을 노인 전원에게 지금의 2배로 올려준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재정 형편상 실현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급액과 대상이 크게 줄어드는 수정안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심 최고위원은 "우리나라의 심각한 고령화 추세를 감안한다면 향후 재정부담이 더 커진다"며 "공약을 지키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크지만 공약을 지키려면 증세로 연결되는 막대한 재정손실과 형편을 있는 그대로 소상히 알리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