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19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 국무장관에게 6자회담 재개를 촉구했다고 일본 NHK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왕 부장은 이날 케리 국무장관과의 미·중 외무회담을 시작하면서 모두 발언에서 "오늘(9월19일)은 8년 전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공동선언을 발표한 날로 지금까지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새롭게 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반도의 비핵화는 미국에도 이익"이라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왕 부장은 이어 "어떻게하면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는지 케리 장관과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과 함께 5년 가까이 중단된 6자회담을 아무 조건 없이 재개할 것을 미국 등에 요구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외무회담에 이은 것으로 시리아 문제와 북한과 이란의 핵 개발 문제, 종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의 영유권 분쟁, 사이버 공격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케리 장관은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폐기하도록 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강제력을 가질 수 있도록 "중국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중국에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