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차 APEC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호주, 싱가폴, 중국 재무장관과 잇따라 만나 미 FOMC의 결과에 따른 정책공조 방향을 논의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 만나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지금도 진행형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파급효과 논의 등 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웨이 장관은 "최근 일부 신흥국의 금융불안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한국의 금융 및 외환시장은 안정적이었다"며 "중국의 경우 2분기 7.5%의 경제성장율 등 당초 우려와는 달리 올해에는 7% 이상의 성장이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 부총리는 "한국 경제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면서 대외충격에 대한 흡수능력을 제고했다"며 "특히 재정건전성 제고, 단기 국제자본 이동에 따른 완충장치 마련,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용과 지속적인 구조개혁 추진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장관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G20, APEC, 아세안+3 등 국제공조 무대에서 출구전략 대응, 지역금융안전망(RFAs) 역할 강화 등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합의했다.
현 부총리는 앞서 내년도 G20 의장국인 조 호키 호주 장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장관을 만나 FOMC 발표에 따른 최근의 경제 상황과 IMF 개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