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우편향 기술 논란이 일고 있는 교학사의 2대 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기획재정부는 교학사의 주식 11.74%를 가지고 있는 2대 주주"라며 "교육부에서는 교학사의 교과서 검증을 취소하는 대신 보완하겠다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함량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은 "교학사 설립자가 사망해서 주식으로 물납하는 과정에서 기재부로 이관됐다"며 "주식으로 납부하던 것이므로 조속히 매각해서 국고에 매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이 2012년 5월 9일과 2012년 7월 18일에 상속세 대신 비상장 주식으로 물납 받은 후 기획재정부 국고국으로 이관됨에 따라 보유하게 된 것이다.
설훈 의원은 "해당 상속세 납부 의무자로부터 세금 대신 주식으로 물납 받은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은 알고 있다"며 "경위가 어떻든 간에 역사교과서 8종 중, 기획재정부가 주식 11.74%를 보유하고 있는 교학사가 친일과 박정희 독재를 미화하고 있다는 점은 여러 가지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도 "정부가 교학사 교과서 집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따지지 않겠다"면서도 "박근혜 정부 들어 역사를 뒤집으려는 세력 준동은 분명하다. 교학사의 교과서 참여를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