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크로아티아에게 후반 연속골을 내주며 1대2로 패했다.
패배보다 원톱 적임자를 찾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후반 제로톱을 구사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도 경기후 인터뷰에서 '이고르 스티마치(46) 크로아티아 감독이 한국의 골 결정력을 지적했다'는 말에 "현재 (원톱 공격수에 해당하는 선수가)많은 숫자가 있는 게 아니고 (후보로)거론되는 선수들은 전혀 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며 "대안을 찾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원톱은 조동건이었고, 손흥민 김보경 이청용이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구자철과 박종우가, 포백 수비는 윤석영 김영권 곽태휘 이용이 맡았다. 골키퍼는 A매치 세 경기 만에 선발 복귀한 정성룡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진행했다. 전반 5분 칼리니치의 오른발 슈팅에 이어 전반 2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에 있던 스르나가 날아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한국 골대를 위협했다.
이후 전반 21분 이청용의 페널티지역 침투 후 김보경이 오른발 슈팅을 날리는 등 한국도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34분 라키티치와 칼리니치가 연이어 때린 슈팅이 모두 정성룡에게 막히면서 0대 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국은 조종건 대신 하국영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꾀했다. 구자철이 최전방을 맡으며 제로톱 전술을 구사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파고 들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리며 크로아티아에 위협을 가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김영권이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안겼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크로아티아의 비다 선수였다. 후반 19분 그는 한국진영 한가운데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스르나의 프리킥에서 벤코의 헤딩으로 이어진 공을 또 한 번 비다가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한국 골문을 내어주게 됐다. 이어 후반 25분에도 칼리니치가 헤딩슈팅으로 골을 획득했다.
한국은 손흥민과 구자철을 빼고 윤일록과 이근호를 차례로 투입시켰다. 후반 30분 김영권은 또 한 번의 기회를 아쉽게 날렸고, 5분 휘 이청용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가 골문 바로 앞에서 수비수의 방해로 슈팅에 실패했다.
이근호는 경기 종료 직전, 이용의 오른 측면 크로스를 받고 정확한 헤딩으로 골을 넣으며 실책을 만회했다. 곧바로 종료 휘슬이 불렸고, 한국은 지난 2월 경기의 0대 4패라는 아쉬운 결과에 이어 이날 1대2라는 결과를 또 한 번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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