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레버쿠젠)이 해트트릭을 놓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아이티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손흥민(2골)-구자철-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지난 4경기에서 3무1패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5경기 만에 첫 승을 일궈냈다.
손흥민은 아쉽게도 2골에서 멈췄다. 2골을 넣은 후에도 몇 번의 기회가 더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그래도 손흥민은 활짝 웃었다. 대승을 했고, 팀에 도움이 되는 골을 두 개나 넣었기 때문이다.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공격수로서 매 경기 골을 넣고 싶은 건 당연하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며 "운 좋게 내가 좋아하는 위치에서 공이 왔고 슈팅까지 좋아서 득점할 수 있었다"고 첫 골을 넣은 소감은 전했다.
그는 이어 "공격수로서 해트트릭 욕심내는 건 당연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나보다 팀의 승리가 더 중요했다"며 "그동안 팀에 승리가 없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출전 기회를 부여한 홍 감독을 향해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홍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첫 승을 선물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첫 경기에서 감독님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2월 크로아티아에 0-4 완패의 수모를 당한 기억이 있는 만큼 손흥민은 설욕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오늘 같은 경기만 한다면 크로아티아전도 자신 있다"며 "안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홈에서 꼭 승리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