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의 집 수리 사역을 마친 후 로날드 브락씨 부부와 함께 한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청소년들   ©기독일보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승리의 전쟁입니다. 한국인들이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우정은 영원할 것이며, 한미 양국은 두 손을 잡고 함께 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타코마 제일침례교회(담임 최성은 목사) 청소년 20여 명은 지난달 26~29일(현지시간)까지 뜻깊은 사역을 펼쳤다. 청소년들은 이젠 노구가 되어 집수리를 할 수 없는 6.25 참전 용사의 집을 수리하며 그들의 희생에 감사를 전했다.

6.25 당시 20대 청년으로 참전해 이제는 80대 노인이 된 로날드 브락 씨는 노후된 집을 20년 가량 페인트 칠을 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고, 이 사실을 전해 들은 교회 청소년들이 참전용사의 집을 새 단장 하기로 결정했다.

청소년들은 6.25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기억은 없지만 4일 동안 참전용사의 집을 수리하며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도록 희생한 참전 용사를 섬길 수 있음을 감사했다. 또한 이들은 집수리 동안 참전용사로부터 전쟁의 실상과 분단의 아픔, 자유의 소중함 등을 전해 들으며 한미 양국 간의 우정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1시간 30분가량 떨어진 폭스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브락 씨는 6.25 당시 해군으로 참전해 부산으로 전쟁 물자를 수송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브락 씨는 "공산당의 침략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이 오늘날에는 눈부시게 발전했고,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했을 뿐 아니라 G20 의장국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자랑스러웠다"면서 "당시 한국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17세, 18세 소년병들, 20대 젊은 청년들이 수없이 쓰러져 갔지만, 그들의 희생은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의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브락 씨는 "한국인들이 6.25 전쟁에서 함께 싸운 우리를 기억해 줘서 고맙고, 한국을 위해 싸웠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며 죽는 날까지 6.25 참전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삶으로 복음과 예수님의 사랑을 전한다!

6.25 참전용사의 집을 수리하는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청소년들.   ©기독일보

예수님을 알지 못했던 브락 씨 부부에게 이번 사역은 단순한 집수리를 넘어 매우 특별한 시간이 됐다. 브락 씨 부부는 4일 동안 헌신적으로 땀 흘리며 일하는 교회 청소년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마음 문을 열었고, 사역이 마칠 즈음에는 예수님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사역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작은 수고를 통해 그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타코마제일침레교회 청소년 사역 팀은 '내가 있는 자리가 선교지, 내 삶이 선교'라는 목표를 가지고, 지역 사회 전도와 봉사에 힘쓰고 있다. 이들은 교회 주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집수리 사역을 이어갈 예정이며, 홈리스 구제사역, 양로원 방문 사역 등을 펼치며 매달 꾸준히 타코마 지역에서 복음을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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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마제일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