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상당수 사람들이 성경 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 전자책 등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성서공회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88%가 성경책을 소유하고 있고, 성경을 꾸준히 읽는 미국인 중 90%는 자신의 성경책을 이용하고 있다.
■ 종이성경과 함께 디지털 기기를 통한 온라인 성경읽기 증가
종이성경과 함께 PC나 스마트기기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응답자 중 41%가 성경 사이트를 통해 성경을 읽으며, 29%가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폰에서 성경 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며, 17%는 전자책 버전으로 성경을 본다고 밝혔다. 성경을 오디오북으로 듣는다고 밝힌 이들도 26%에 이른다.
이 같은 현상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종이신문보다는 온라인 매체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는 것과 흡사하다고 성서공회는 설명했다.
성서공회는 "이번 조사 결과는 디지털화로 인한 변화를 보여준다"며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이용해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의 수는 매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성경 사이트를 활용하는 이들은 2011년 37%, 2012년 38%, 2013년 41%로 늘었다.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폰으로 성경을 보는 이들은 2011년 18%, 2012년 23%, 2013년 29%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2,083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미국민이 가장 많이 읽는 성경은 킹제임스 성경으로, 38%가 이 성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인의 80%가 성경이 코란, 토라, 몰몬경 등 다른 모든 경전보다 더 권위가 있다고 믿고 있다.
성경은 미국인의 개인적 신앙뿐 아니라 정치적인 견해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미국인 대부분이 개인적 신앙의 지침을 얻기 위해 성경을 읽고 있는 가운데 69%가 신앙이 정치적 입장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준다고 답했고, 31%가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 미국인 66% 공립학교에서 성경 가르쳐야
이외에도 조사 결과는 미국인의 77%가 미국이 도덕적으로 쇠퇴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중 3분의 1이 성경을 읽지 않는 데 대해 비판적임을 보여준다.
또 66%는 공립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쳐야 하는 필요를 공감하고 있으며, 54%는 성경의 가르침과 국가정책이 구별되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22%는 성경을 기록된 그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