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24)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에 최종 합의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대표팀 수비수 홍정호 영입을 확정지었다. 계약기간은 2017년 6월까지다"며 "등 번호는 20번이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은 "홍정호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홍정호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표팀 등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중앙 수비수를 원했던 우리로서는 성공적인 영입이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우리는 수비진에 선수를 보강하길 원했다. 홍정호가 지난 시즌 구자철과 지동원처럼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홍정호는 "분데스리가 뿐 아니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도전이 기대가 된다. 구자철과 지동원처럼 나 역시 이곳에서 발전하길 바란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홍정호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는 등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았다.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 월드컵,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활약했다.
2012 런던올림픽 당시에는 무릎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지만 최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팀이다.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과 지동원(22·선더랜드)이 각각 1년 6개월, 6개월 동안 임대돼 활약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과 지동원이 함께 뛴 지난 시즌 강등권 위기에서 벗어나 분데스리가 잔류에 성공했다. 한국인 선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홍정호가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으면서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한국인 선수는 구자철, 손흥민(20·레버쿠젠), 박주호(26·마인츠) 등 총 4명이 됐다.
홍정호는 K리그에서 분데스리가로 직행한 두 번째 수비수가 됐다. 홍정호에 앞서 심재원이 2001년 부산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해 한 시즌 동안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