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열리는 제1회 위안부기림 평화마라톤대회를 뉴저지의 유력지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더 레코드(The Record)지는 30일 "뉴저지 버겐카운티는 1932년부터 1945년사이에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간 아시아 여성들을 기리는 두 개 기림비의 안식처"라면서 "위안부 성노예에 관한 역사를 일깨우기 위해 두 기림비 구간을 달리는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소개했다.
대회는 버겐카운티 청사가 있는 해켄섹의 위안부기림비에서 2일 오전 10시에 출발, 팰리세이즈팍(팰팍)의 1호 위안부기림비까지 5마일(약 8km) 구간을 달리는 레이스로 약 150명의 시민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장기봉 팰팍한인회장은 레코드지와의 인터뷰에서 "2차대전에서 일본제국주의 군대가 저지른 짓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면서 "위안부기림 마라톤은 일본이 피해여성들에게 진실한 사과를 할 때까지 매년 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글렌록 쥬이시센터의 랍비 닐 토우 등 유대계 인사들이 한인사회 지도자들과 함께 자리 해 '위안부 성노예 역사'에 대한 굳건한 연대를 과시할 예정이다.
토우 랍비는 "이 문제들은 결코 유쾌하지 않은 과거이지만 우리가 배워야만 하는 역사이다. 이같은 과거들은 후대를 위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코드지는 2차대전중 성노예로 끌려간 여성들은 한국을 비롯,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일본제국주의가 침략한 나라들에서 20여만명에 달하며 이중 극소수가 살아남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피해 여성 일부가 버겐카운티를 방문해 납치돼 성노예 생활을 했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팰팍의 제이슨 김 시의원은 "팰팍 도서관앞에 세워진 기림비는 위안부 역사를 시민들에게 교육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이번 마라톤대회는 더 많은 사람들이 기림비의 의미를 알고 위안부피해자가 어떤 일을 당했는지, 어떠한 전쟁도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코드지는 위안부성노예의 역사는 일본의 우파정치인들과 일부 지지자들이 부인하고 있지만 1993년 당시 고노 요헤이 수상은 위안부피해여성들에 대한 사과를 표명하는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피해여성들은 수상 개인이 아닌 의회 차원의 공식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우파정치인들은 여성들을 강제로 성노예로 삼은 증거가 없으며 이들이 돈을 받고 몸을 판 매춘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마라톤 대회장엔 팰팍의 위안부기림비 동판을 디자인한 위안부초상화가 스티븐 카발로 작가가 그동안 만난 위안부할머니들의 사진들을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