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7명의 선수들이 포함된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호 3기가 출범했다.
홍명보 감독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열리는 아이티(6일· 인천)와 크로아티아(10일· 전주)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박주영((28·아스날),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의 기량은 이미 검증됐다고 생각하지만 팀 내 입지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앞으로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선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시티)·이청용(볼턴)·지동원(선더랜드) 등 7명의 유럽파들은 모두 합류했다. 기존에 미드필더로 분류되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공격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그 밖에 지동원· 이근호(상주)· 이승기(전북) ·조동건(수원)이 대표팀 공격을 이끌게 됐다.
홍 감독은 "구자철이 소속 팀에서는 조금 더 수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대표팀에서는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다. 구자철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구자철에게 공격 임무를 맡길 것을 예고했다.
미드필드에는 김보경· 손흥민· 이청용· 한국영(쇼난 벨마레)· 고요한· 윤일록(이상 서울)· 하대성(서울)·이명주(포항)·박종우(부산)가 포함됐다.
수비수에는 최강희 전 감독체제에서 주장을 맡았던 곽태휘(알 샤밥)가 새롭게 합류한 것이 변화된 모습이다.
홍 감독은 수비에 홍정호(제주)와 이용(울산)을 제외한 6명을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로 구성했다. 두 명 외에 박주호(마인츠),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황석호(히로시마),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곽태휘의 경우 수비수로, 또 주장 역할을 하면서 지난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에 큰 공을 세웠다. 대표팀에 두고 직접 보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골키퍼는 지난 페루전에서 깜짝 데뷔한 김승규(울산)를 포함해 정성룡(수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뽑혔다.
김진현의 발탁에 대해 홍 감독은 골키퍼 포지션 역시 이미 경쟁이 시작됐다며 지난 페루전에 이어 골키퍼에 대한 변화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이름을 올린 25명은 다음달 2일 파주 축국구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갖은 뒤 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티와의 평가전과 1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전에 나선다.
◇아이티· 크로아티아) 평가전 대표팀 명단(25명)
▲ 코칭스태프 = 홍명보 감독 김태영 수석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GK코치
▲ GK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 DF = 박주호(마인츠)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황석호(히로시마) 홍정호(제주) 곽태휘(알 샤밥)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이용(울산)
▲ MF = 김보경(카디프시티) 윤일록(서울) 손흥민(레버쿠젠) 하대성(서울) 한국영(쇼난 벨마레) 이명주(포항) 박종우(부산) 이청용(볼턴) 고요한(서울)
▲ FW =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이승기(전북) 이근호(상주) 지동원(선덜랜드) 조동건(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