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7일 오후 서울광장 민주당 천막당사를 방문한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3.08.27.   ©뉴시스

새누리당 의원들이 27일 민주당 천막당사를 찾았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 정책 개발 모임인 '초정회' 소속 의원 9명은 이날 오전 10시10분께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진행 중인 서울시청광장 천막 당사에 찾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민주당 장외투쟁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방문을 시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초정회 회장인 이현재 의원은 방문 현장에서 "서민과 민생을 챙기겠다는 열정으로 이곳에 왔다"며 "삼복더위에 고생이 많다. 힘내시라. 국회에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자"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방문을 환영한다면서도 정국 경색을 풀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을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격려방문에 감사하다"며 "그러나 청와대 눈치만 보는 정치 때문에 우리가 현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에게 정국을 풀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양승조 최고위원도 "입법부의 동료로서 격려 방문을 해준 것을 환영한다"면서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등 엄중한 정국에서 천막당사를 찾기에 앞서 청와대에 먼저 가서 대통령에게 사태 해결을 촉구해달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3자 회담, 5자 회담 운운하는 것은 야당을 졸로 보는 태도"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에서는 이 의원을 비롯해 김상훈·김종태·손인춘·이만우·이완영·이채익·윤명희·하태경 의원 등 총 9명이 현장에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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