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 시장이 3천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시장 전문 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이사 권상세)가 발간한 "한국 포토레지스트 산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쓰이는 포토레지스트의 양은 대략 25~30만 갤런(gallon) 정도로, 금액 기준 약 3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쓰이는 포토레지스트는 KrF가 50%, ArF Immersion과 ArF Dry 제품이 합쳐 25% 정도 사용된다. 이 중 가장 고가의 포토레지스트인 ArF Immersion 제품의 연간 소비 금액은 약 1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토레지스트는 빛의 특정 파장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물성이 바뀌는 물질로, 반도체 패턴 형성(Photolithography)의 핵심 공정인 노광 공정에 쓰이는 감광성 물질이다. 주로 반도체와 LCD, OLED 등의 디스플레이, LED 등의 산업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노광 공정이 주 생산 공정인 반도체와 LCD 산업에서의 수요가 크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는 노광 공정이 매우 중요하며, 공정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는 생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 기술, 산업적인 중요도가 매우 높다.

특히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전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포토레지스트 업체들은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한국 업체에 포토레지스트를 공급하는 업체는 국내 2개사(동진쎄미켐, 금호석유화학)와 일본 5개사(스미토모화학, TOK, 신에츠, JSR, FFEM), 그리고 롬엔하스를 인수한 다우케미컬이 있다.

이 중 스미토모화학, TOK, 신에츠, JSR, 다우케미컬이 KrF 이상 급 제품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 제조사인 금호석유화학은 하이닉스 반도체에 ArF Dry 제품을 상당량, ArF Immersion 제품도 일부 공급 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동진쎄미켐의 경우 LCD 산업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는 공급 비중이 매우 높으나 반도체 분야에서는 아직은 KrF 이하 제품을 일부 공급하는데 그치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는 메모리 반도체의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기술, 매출, 이익, 점유율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일본, 대만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 포토레지스트 업체의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따라서 한국의 포토레지스트 시장은 향후에도 메이저 업체와 국내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산업 이외에 디스플레이, LED 산업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 중 LCD 산업에서의 사용량은 2010년 기준 연소비량이 870만 리터를 넘어섰으며, 전체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그러나 LCD 산업용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용보다 저가 제품이 쓰이고 있어,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를 공급하는 메이저 업체들 중 JSR, TOK를 제외하면 공급 업체가 없다.

이러한 이유로 반도체용 공급 업체들은 LCD 산업에 대한 공급의지가 적고, 신규 개발 업체들이 공급을 개시할 가능성도 미미해 기존 3개 업체(동진쎄미켐, AZEM, TOK)가 과점 하는 시장 구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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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레지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