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공화국(The republic of South Sudan)의 독립을 세계 복음주의 교계가 함께 축하하고 있다. 내전과 대학살이란 고통의 역사를 지나온 남수단의 독립을 세계 복음주의 교계는 지지해 왔다.
 
기독교를 믿는 남수단은 이슬람을 믿는 북수단과 오랜 내전을 벌여 왔으며, 지난 2003년부터는 북수단 정부의 기독교 말살 정책에 의해서 다르푸르에서 30만여명이 학살되고 4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이런 아픔을 뒤로 하고 오랜 염원이었던 독립을 맞이한 남수단은 9일(현지 시각) 수도인 주바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30개국 정상 등 3천500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국가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수단은 영국과 이집트의 공동통치로부터 독립한 1955년부터 지속되어 온 오랜 내전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을 지난 2005년 체결했다. 협정에 따라 올해 1월 남수단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고, 98.8%의 찬성표로 독립이 결정됐다.
 
님수단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그리고 수단의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쳐 왔던 세계 복음주의 교계는 국민투표 당시 세계복음연맹(WEA)을 중심으로 남수단 독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기도 운동을 진행했었다.
 
WEA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는 7일 남수단 국민과, 교회 그리고 정부에 보내는 축하 서한에서 먼저 국민들 모두를 향해 “WEA는 6억 복음주의 교인들을 대표해 남수단에 따뜻한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우리는 이 중요한 날이 엄청난 대가 없이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랜 세월 투쟁과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민주주의 정부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수단 복음주의 교계에, “세계 교회들은 여러분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단 국민들에게 도움을 줘 왔다. 이러한 지원은 독립 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세계 교회가 남수단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고 협력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끝으로 터니클리프 대표는 남수단 정부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고 하나님의 법을 준행함으로써 큰 축복을 받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도 축하를 전했다.
 
한편 독립 이후에도 남수단에는 부족 간 분쟁과 북수단과의 내전 재발 우려는 물론, 오랜 내전이 남긴 빈곤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재돼 있다. 이에 세계 교회의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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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복음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