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를 비롯한 각종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고 만일의 사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치안 태세를 완벽하게 갖췄습니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치안활동을 진두지휘하는 대구지방경찰청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획단' 김영환(47·사진) 단장은 22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회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 단장과 일문일답.
--대회 안전을 위한 준비는.
▲대구경찰은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세계육상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2월 14일 '기획단'을 발족했다. 이어 3월부터 6월까지 수정과 보완을 거쳐 '종합치안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 동안 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과 선수촌 등 대회 주요시설 7곳을 대상으로 100여 차례 이상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국제대회인 만큼 테러 발생이 우려되는데.
▲그동안 대테러 역량 강화에 온힘을 쏟았다. 이를 위해 경찰특공대 전술훈련과 유관기관 합동 FTX(Field Training Exercise:현장 실전 훈련)를 했고 테러 위험 시설에 대한 점검도 수차례 실시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1개월여간 모두 34차례에 걸쳐 연인원 4천800여명의 경찰관을 투입, 현장 적응훈련을 했다. 또 경기장 내부 안전 등을 위해 검색요원과 안전요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제상황과 같은 현장적응 훈련을 벌였다. 대회 안전을 위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췄다.
--주요 시설물 경비 계획은.
▲현재 대구공항과 선수촌, 본부호텔, 대구시민운동장, 지하철역 등에 우선 특공대 4개 팀을 배치해 테러 등에 대비하고 있다. 대회 기간(8.27~9.4)에는 주요 시설에 경찰특공대 8개 팀을 전진 배치하고 장갑차, 폭발물 탐지견, 폭발물탐지차량(ZBV) 등 첨단장비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대테러부대 3개 중대를 지하철역 등 사람이 많이 다니고 이용하는 시설에 전담 배치한다. 사고가 없는 대회가 되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다.
--주요 인사ㆍ선수들 신변 보호는.
▲지난 7일부터 단계별로 선수촌과 대구공항, 시민운동장, 본부호텔에 하루 1천여명의 경찰병력을 투입, 선수와 임원단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를 비롯한 내외 귀빈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외빈경호대, 요인보호대, 선수단 신변보호대를 별도로 운영한다. 특히 선수단 신변보호대는 선수와 임원들이 선수촌에서 스타디움, 연습장, 본부호텔 등으로 이동할 때 이들이 탄 차에 동승해 이동 구간의 안전도 완벽하게 책임진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세계육상대회는 국가와 민족을 넘어 세계가 하나되는 국제 스포츠 축제다. 시민들이 원만한 대회 진행을 위해 교통통제나 시설출입 통제 등에 따른 불편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양해하고 이에 적극 협조해주었으면 한다. 그 어느 대회보다 안전하고 성공한 대회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경찰간 상호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제도시 대구를 전세계인에게 각인시켰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