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14일 민주당의 원내외 병행투쟁과 촛불집회 참가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제49주년 창립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작년 대선 이후 국기문란 사건이 발생했지만 언론의 은폐 축소 왜곡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고 최근 언론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민주당이 왜 시청에 텐트를 쳤는지, 촛불을 드는지 신문과 방송을 통해 그 이유를 알고 싶어한다. 언론이 이를 보도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희망을 갖기 어렵다"고 원내외 병행투쟁 관련 보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또 "민주주의가 없으면 언론도 없다. 언론이 무너지면 민주주의도 무너진다. 여러분을 믿는다. 민주당도 열심히 하겠다. 함께 분발하자"며 언론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김 대표를 겨냥, 장외투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사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자주 뵈어야 하는데 기회가 없어 아쉽다며 오늘 만남을 계기로 자주 국회에서 뵙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김 대표를 겨냥, "이번 행사는 언론인 공제조합 출범 발대식의 의미도 겸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정치권에서 도움을 주려고 해고 김한길 대표께서 국회에 돌아와야 의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평소에 늘 해왔듯이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의논하고 상의 드릴 자세가 (저는)충분히 돼있다. 저는 늘 대화, 타협, 상생을 강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최근 현안과 관련한 갈등과 대립의 상당부분은 그릇된 사실과 편견에서 비롯된다면서 언론이 편견 없는 공론의 장과 국민통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