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가 합의한 국정 협의체가 출범도 전에 무산 위기에 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를 앞둔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시간 끌기 수단으로 협의체를 활용하고 있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여야 합의에 맡기겠다며 여야정협의체를 결정 회피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한 대행의 잘못된 인식에 장단을 맞출 필요가 없다"며 26일로 예정된 첫 회의 개최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당 지도부의 다른 의원도 "한 대행의 모든 행보가 시간 끌기에 맞춰져 있다"며 협의체 출범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26일부터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했으나, 실무 협의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양당 정책위의장이 이날 만나 26일 본회의에서 민생법안 110여 건을 처리하기로 했을 뿐, 국정 협의체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협의체 출범이 불투명해지면서 우원식 의장의 중재 가능성이 제기된다. 의장실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여야 협력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정국정협의체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