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시기를 2025년 말 또는 2026년 중반으로 예측했다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키이우인디펜던트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IMF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최신 전망에서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2025년 말까지의 종전을 예상하고 있으며, 대안 시나리오는 2026년 중반까지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로, 이전 예측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식량 가격 상승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물가상승률은 1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의 GDP 성장률은 2.5~3.5% 범위로 전망됐다. IMF는 이러한 성장세가 에너지 생산능력 개선과 물가상승 압력 완화에 따른 소득수준 향상에 기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력 생산과 유럽산 수입에 대한 투자로 겨울철 에너지 부족 문제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2026년 중반까지 전쟁이 지속되는 대안 시나리오에서는 우크라이나 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예상된다. GDP 회복세 둔화, 물가상승률 상승, 재정적자 20% 초과 등이 주요 우려사항으로 지적됐다.
특히 이 시나리오에서는 외부자금 조달 격차가 1772억 달러(약 256조67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 준비금이 2027년까지 IMF 기준인 148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어 유동성 위기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IMF는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대신용공여(EFF) 여섯 번째 검토를 완료하고, 11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EFF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4년간 총 156억 달러의 예산 지원을 받게 되며, 이번 지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98억 달러가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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